삼재: 들삼재·눌삼재·날삼재
띠마다 12년에 한 번 3년 동안 든다는 삼재가 언제 오는지, 예부터 어떻게 대해 왔는지, 할머니는 어떻게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삼재란
삼재(三災)는 '세 가지 재난'이라는 뜻입니다. 열두 띠마다 12년에 한 번씩 찾아와 3년 동안 머문다고 여겨 온 풍습입니다. 처음 들어오는 해를 들삼재, 머무는 해를 눌삼재, 나가는 해를 날삼재라고 부릅니다. 3년이 지나면 9년 동안은 삼재가 없습니다.
이름은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재난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불·바람의 큰 재난을 대삼재, 전쟁·전염병·굶주림을 소삼재라고 합니다. 다만 띠를 기준으로 삼재가 드는 해를 따지는 풍습은 주로 한국의 민간에서 이어져 온 것이고, 사주를 일간 중심으로 읽는 명리학의 고전에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습니다.
어느 띠가 언제 맞나
삼재는 열두 띠를 삼합 네 무리로 나눠 봅니다. 같은 무리의 세 띠는 삼재도 같은 해에 함께 맞습니다. 무리마다 삼재가 드는 지지 세 글자가 정해져 있고, 그 글자의 해가 12년마다 돌아옵니다.
| 띠 (삼합) | 삼재가 드는 해 | 최근 삼재 | 그다음 삼재 |
|---|---|---|---|
| 원숭이·쥐·용띠 (申子辰) | 寅·卯·辰 (호랑이·토끼·용의 해) | 2022~2024년 | 2034~2036년 |
| 호랑이·말·개띠 (寅午戌) | 申·酉·戌 (원숭이·닭·개의 해) | 2016~2018년 | 2028~2030년 |
| 뱀·닭·소띠 (巳酉丑) | 亥·子·丑 (돼지·쥐·소의 해) | 2019~2021년 | 2031~2033년 |
| 돼지·토끼·양띠 (亥卯未) | 巳·午·未 (뱀·말·양의 해) | 2025~2027년 | 2037~2039년 |
연도별로 펼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는 돼지·토끼·양띠가 차례로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를 맞고, 2028년부터는 호랑이·말·개띠의 차례입니다.
| 연도 | 그해 | 삼재인 띠 | 구분 |
|---|---|---|---|
| 2025년 | 乙巳 을사 | 돼지·토끼·양띠 | 들삼재 |
| 2026년 | 丙午 병오 | 돼지·토끼·양띠 | 눌삼재 |
| 2027년 | 丁未 정미 | 돼지·토끼·양띠 | 날삼재 |
| 2028년 | 戊申 무신 | 호랑이·말·개띠 | 들삼재 |
| 2029년 | 己酉 기유 | 호랑이·말·개띠 | 눌삼재 |
| 2030년 | 庚戌 경술 | 호랑이·말·개띠 | 날삼재 |
| 2031년 | 辛亥 신해 | 뱀·닭·소띠 | 들삼재 |
사주에서 해는 1월 1일이나 설날이 아니라 입춘(양력 2월 4일 무렵)에 바뀝니다.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났다면 앞 해의 띠일 수 있으니, 내 띠부터 확인하세요. 그해의 삼재도 그해 입춘부터 다음 해 입춘 전까지로 봅니다. 민간에서는 음력 설을 기준으로 삼는 곳도 있습니다.
규칙: 역마에서 시작하는 3년
계산 규칙은 하나입니다. 내 띠가 속한 무리의 역마 글자부터 3년이 삼재입니다. 원숭이·쥐·용띠의 역마는 寅이므로 寅년에 들삼재, 卯년에 눌삼재, 辰년에 날삼재를 맞습니다. 들삼재의 글자는 무리의 첫 글자와 정면으로 부딪치는(충) 글자이기도 합니다. 寅은 申과, 申은 寅과, 亥는 巳와, 巳는 亥와 충입니다.
12신살로 옮기면 들삼재는 역마살, 눌삼재는 육해살, 날삼재는 화개살의 해입니다. 그래서 삼재가 든 해에는 띠별 운세의 12신살도 이 셋 가운데 하나로 나옵니다.
날삼재의 글자는 그 무리 마지막 띠 자신의 글자입니다. 용띠는 용의 해(辰년)에, 개띠는 개의 해(戌년)에, 소띠는 소의 해(丑년)에, 양띠는 양의 해(未년)에 날삼재를 맞습니다. 2027년 정미년이 양띠에게 자기 띠의 해이면서 날삼재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27년 정미년의 예
2027년은 丁未년입니다. 未는 돼지·토끼·양띠 무리의 세 번째 삼재 글자라서, 이 세 띠가 날삼재를 맞습니다. 2025년 을사년에 들삼재로 들어와 2026년 병오년의 눌삼재를 거쳐 2027년에 끝나는 흐름입니다. 나머지 아홉 띠는 2027년에 삼재가 없습니다.
할머니의 2027년 띠별 운세 첫 화면에는 '2027년 삼재: 토끼띠(날삼재), 양띠(날삼재), 돼지띠(날삼재)'라는 한 줄이 나옵니다. 띠별 페이지에서는 삼재에 해당하는 띠에만 삼재 단락이 붙습니다. 돼지띠 페이지를 예로 들면, 돼지의 亥와 그해의 未가 반합을 이뤄 나무 기운으로 뭉친다는 내용과 12신살로 화개살이라는 내용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날삼재가 짧게 붙습니다.
삼재가 든 해라고 해서 그해의 다른 내용이 지워지지는 않습니다. 같은 날삼재라도 토끼띠와 돼지띠는 未와 반합을 이루고, 양띠는 자기 띠의 해를 맞습니다. 삼재는 띠 운세를 이루는 여러 사실 가운데 하나로만 나옵니다.
예부터 해 온 일
삼재가 든 해에 해 온 일은 지역과 집안마다 다릅니다. 널리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초에 삼재를 막는 부적을 받아 지니거나 문 위에 붙입니다. 머리 셋에 발 하나인 매를 그린 그림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절에 가서 삼재 기도를 올립니다.
- 입던 옷가지를 태우거나 정해진 곳에 두고 오는 식으로 액을 떠나보내는 삼재풀이를 합니다.
- 이사, 결혼, 개업 같은 큰일을 삼재 기간에는 미루기도 합니다.
해석도 갈립니다. 세 해를 모두 같은 무게로 조심하는 쪽이 있고, 들삼재를 가장 조심하고 날삼재는 가볍게 보는 쪽이 있습니다. 사주 전체의 흐름에 따라 삼재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된다며 복삼재와 악삼재를 나누는 쪽도 있습니다. 같은 사람을 두고도 어떤 곳에서는 조심하라고 하고, 어떤 곳에서는 복삼재라고 하는 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봅니다
할머니는 삼재를 예부터 이어져 온 민간 관습으로 소개합니다. 계산은 위의 규칙 하나만 씁니다. 띠가 속한 무리의 역마 글자부터 3년, 그해의 지지로 판단합니다. 복삼재와 악삼재를 나누지 않고, 들삼재·눌삼재·날삼재 사이에 무게를 달리 두지도 않습니다.
띠별 페이지의 삼재 단락은 '예부터 조심하라는 뜻으로 지켜 온 것일 뿐 꼭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은 아니니, 큰 결정은 한 번 더 따져 보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됩니다'로 끝납니다. 할머니는 부적이나 기도를 권하지 않고, 삼재를 이유로 이사나 결혼을 미루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생년월일시로 받는 개인 풀이의 계산 사실에는 삼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개인 풀이는 그해의 글자가 내 일간과 네 기둥을 어떻게 만나는지를 봅니다. 삼재는 띠 하나로 정해지므로 같은 무리의 세 띠, 곧 대략 네 사람 가운데 한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사람마다 다른 한 해를 말하기에는 너무 거친 기준이라, 할머니는 개인 풀이의 근거로 삼재를 계산해 넘기지 않습니다.
삼재가 든 해에 몸이 불편하거나 돈 문제가 걱정된다면, 삼재가 아니라 그 일 자체를 살펴보세요. 몸은 병원에서, 계약과 돈 문제는 그 분야의 전문가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